밴티지, ‘1GW 초과’ 800VDC 제조능력 계약…AI 병목 GPU서 전력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 밴티지 데이터센터가 800볼트 직류(800VDC) 전력변환장치 ‘헤론 링크’의 제조능력 1GW 초과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밴티지는 미국 헤론 파워 일렉트로닉스와 이 같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밴티지와 헤론의 공동 발표에 따르면 계약 대상은 가동 중인 전력설비가 아니다. 솔리드스테이트 변압기(SST) ‘헤론 링크’의 제조능력이다. 밴티지는 해당 장비를 자사 하이퍼스케일 캠퍼스에 배치할 계획이다. 계약금액과 대상 지역, 납품·가동 시점, 연간·누적 산정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용 ‘헤론 링크+SuperBBU’ 구성은 34.5kV 중전압 교류를 800VDC 랙 입력으로 직접 바꾸고, 고출력 배터리인 SuperBBU를 스키드에 결합한다. 헤론의 데이터센터용 사양상 이 구성의 직류 출력은 4.2MW, 중전압 교류 입력부터 800VDC 랙 입력까지의 목표 변환효율은 98.5%다. 밴티지 현장 실측이 아니라 제조사가 제시한 수치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계통 전력을 여러 차례 변환해 랙으로 보낸다. 같은 전력을 보낼 때 전압을 높이면 전류와 구리 배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800VDC는 전력변환 경계를 랙 밖 시설단으로 옮겨 전원 선반과 배전장치, 변환 손실을 줄이는 구조다.

엔비디아의 800VDC 로드맵은 기존 교류 시설용 하이브리드 전력랙을 2026년 하반기에 공급하는 계획이다. 행당 최대 2MW 전력센터는 2027년부터 공급하는 구상이다. 중전압을 800VDC로 바로 바꾸는 시설급 전력블록은 장기 설계로 제시했다.

800VDC가 발전량이나 계통 접속용량 자체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는 기존 교류 배전과 단계적으로 공존하는 선택지라고 설명한다. 직류 보호와 접지, 상호운용성, 안전 인증은 산업계가 표준을 맞춰가는 단계다.

공급 시점도 발표보다 뒤에 있다. 헤론은 캘리포니아 모건힐의 첫 대량생산 공장을 개조하고 있으며 2027년 말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이 일정이 밴티지 물량의 납품일을 뜻하지는 않는다.

밴티지는 지난 1월 리버티 에너지와 북미 캠퍼스용 기가와트급 발전용량을 5년 동안 조달하는 별도 계약도 맺었다. 이 가운데 400MW는 2027년분으로 예약했다. 발전용량 확보와 변환장치 제조능력 계약을 함께 추진한 점은 AI 인프라 경쟁이 GPU를 넘어 전력망·배전 장비 조달로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오윤성

오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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