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조지아 고용 약정 약 51% 이행…2031년 목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과 부지 내 계열사에서 주정부와 약속한 고용의 절반가량을 채웠다. 연산 50만대 체제를 향한 증산이 본격화되면서 약 21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와 연계된 추가 채용 속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지아 지역 탐사보도 매체 더커런트가 고용 진척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HMGMA와 부지 내 계열사 7곳은 2026년 6월 기준 4365명을 고용했다. 별도로 HMGMA가 공개한 8월 기준 인원은 본공장 2112명과 부지 내 계열사 약 2250명이다.

이를 종합하면 고용 인원은 약 4360명으로,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와 체결한 경제개발협약상 고용 약정 8500명의 약 51%다. HMGMA 본공장뿐 아니라 부지 내 계열사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법인의 고용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메가사이트에 최소 75억9000만달러를 투자하고 2031년 12월 말까지 정규직 8500명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고용과 투자는 달성 후 2049년까지 유지해야 한다.

조지아주와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세금 감면·세액공제·부지 조성·도로 및 인력훈련 지원 등의 가치는 약 21억달러로 추산된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 종가인 달러당 1345.9원을 적용하면 약 2조8264억원이다.

다만 현재 고용률이 약정의 절반이라는 사실만으로 인센티브 환수 조건이 발동되는 것은 아니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가 공개한 협약 요약본은 2031년 말까지 투자액과 고용 약정을 각각 80% 이상 충족하도록 규정한다.

고용 기준으로 환산한 하한선은 6800명으로, 현재보다 약 2440명을 더 채워야 한다. 투자액도 약정액 75억9000만달러의 80%인 60억7200만달러 이상을 함께 충족해야 한다. 고용과 투자 실적이 기준에 미달하면 부지·인프라 지원과 재산세 절감액 가운데 일부를 달성률에 따라 반환해야 한다.

인센티브 약 21억달러 전액이 이미 지급돼 일시에 환수되는 구조도 아니다. 조지아주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세액공제는 실제 장기 일자리를 만들어야 받을 수 있으며, 고용하지 않으면 애초에 공제를 취득할 수 없다. 미래 고용을 전제로 먼저 받은 메가프로젝트 세액공제와 부지·시설 지원금에는 별도의 환수 조항이 적용된다.

부지 밖 협력사 실적은 HMGMA의 8500명 약정과 분리해서 봐야 한다. 더커런트가 조사한 인근 5개 카운티의 협력사 9곳은 약 5200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인원은 약 1665명으로 이행률이 32% 수준이다. 이들 업체에는 현금 지원 약 2200만달러와 별도의 세제 혜택이 제공됐다.

약 21억달러 규모 인센티브의 적용 여부는 2031년 말까지 고용 6800명과 투자 60억7200만달러를 모두 충족하는지에 달려 있다. HMGMA가 증산에 맞춰 본공장과 배터리·부품 계열사의 채용을 얼마나 늘리고 투자 약정을 이행하느냐가 조지아 투자의 비용 구조를 결정하게 된다.

오세진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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