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6410억’ 크로아티아 천무 18문 수출…유럽 4번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일(현지시간) 자그레브에서 크로아티아 국방부와 다연장로켓 천무(K239) 발사대 18문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계약금액은 6410억9539만원이다. 최근 매출액 대비 2.4%다.

이 공시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몫이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4일 198차 각료회의 결정문에 조달 총액을 5억4405만0898.75유로로 적었다. 현지 매체 크로아티아위크는 국방부 설명을 인용해 이 총액을 부가세 포함이라고 전했다.

총액에는 폴란드 WB일렉트로닉스(WB Electronics)의 지휘통제체계가 들어 있다. 방위사업청이 전한 한화 계약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결정문 총액을 11일 씨티은행 매매기준율(1유로=1565.20원)으로 환산하면 약 8515억원이다.

10일 서명식에서 이반 아누시치 국방장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부환과 본계약을, WB일렉트로닉스 아담 바르토시에비치 부사장과 지휘통제 계약을 따로 맺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아누시치 장관은 같은 날 국방 협력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가 주재했고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공시에 적힌 대금은 서명 후 30일 안에 25%, 12개월 뒤 30일 안에 35%, 잔금은 인수 절차가 끝난 뒤 30일 안에 준다. 계약 기간은 10일부터 2030년 9월 9일까지다. 크로아티아 결정문은 이행 기간을 2026년부터 2029년까지로 잡아 두었다.

결정문은 한화가 발사대와 로켓탄, 체계를 돌리는 데 필요한 구성품을 대고 WB가 지휘통제를 붙인다고 적었다. 두 계약을 한 세트로 묶는 방식이다. 크로아티아위크는 탄약운반차, 사격지휘, 훈련, 시뮬레이터, 시험장비, 초도 수리부속이 패키지에 들어간다고 국방부 설명을 전했다.

인도는 24개월에서 36개월이다. 같은 매체는 물량의 약 85%가 2028년에 들어온다고 썼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2029년 인도 완료를 공개했다.

구형 불칸(SVLR Vulkan)과 그라드 BM-21을 대체한다. 총리는 이미 계약한 하이마스와 보완 관계이며, 사거리 30km에서 수백km까지 고가치 표적을 빠르게 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로켓탄 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총리는 조달 규모를 4억3500만 유로라고 했다. 크로아티아위크와 통신 히나는 부가세 제외 4억3520만 유로로 전했다. 부가세 25%를 더하면 결정문 총액과 맞는다. 이 4억3520만 유로는 한화와 WB를 합친 금액이지 한화 단독이 아니다.

결정문의 근거는 공공조달법 제41조 1항 6호다. 안보 핵심이익 공개와 충돌하면 법 적용을 제외하는 조항이다. 공개입찰이 아니다.

유럽에서 천무를 고른 나라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네 번째다. 방사청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사이 첫 대규모 방산 협력이라고 밝혔다. 아누시치 장관은 현지 기업 콘차르(Končar)가 사업에 참여한다고 했으나 수행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상대국 예산 총액과 한국 기업 공시액을 같은 수주로 더하면 안 된다. 총액에는 부가세와 다른 나라 업체 몫이 섞이고, 공시에는 그 회사 계약만 잡힌다. 스페인 K9 궤도포 현대화 사업에서 인드라 발주 총액을 한화 수주액처럼 읽던 함정과 같다.

오세진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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