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서울 양재동에서 ‘2026년도 조선해양 로봇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조선·해운 전문 매체 쉬핑뉴스넷에 따르면 행사는 지난 9일 열렸다. 해운사와 조선사, 기자재 제조사 등 해사업계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을 조선소와 선박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조선해양 로봇 기술 동향과 산업 적용’과 ‘미래 로봇 기술과 자율주행’ 등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김준범 KR 첨단기술융합팀장은 로봇 기술 동향과 도입 필요성을 발표했다. 이동혁 삼성중공업 프로는 조선소 물류자동화를 위한 자율 이동체 기술을 소개했다.
박해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한재권 한양대 교수와 신영식 경북대 교수는 각각 조선 현장의 휴머노이드 역할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기술 동향을 다뤘다.
고레로보틱스와 현대자동차, 클로봇은 현장 적용 기술을 제시했다. 발표 주제에는 △조선소 환경의 자율이동로봇(AMR) 주행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활용 △AMR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가 포함됐다.
질의응답에서는 작업자와 로봇이 함께 일할 때 필요한 안전 요건이 다뤄졌다. 로봇의 인증·검사 체계와 현장 데이터 연계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고소·밀폐 작업이 많은 조선소와 선박에 로봇을 도입하려면 성능 검증과 안전 기준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김대헌 KR 부사장은 “로봇 기술은 조선·해양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능 기준과 검사 체계를 마련하고 실증과 기술 검증을 통해 업계의 안전한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R은 지난 7월 현대차·기아, HMM, HMM 오션서비스, 고성엔지니어링과 함께 모베드의 선박 주행을 실증했다. KR은 이 실증을 해사 분야 로봇의 안전·성능 기준을 정립하는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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