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리중공업, LNG운반선 2척 자체 건조 추진

선주 확보 전 건조 착수 뒤 시장 상황에 맞춰 매각
중국 민영 조선사의 고부가 가스선 진입 확대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을 자체 발주 방식으로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조선·해운 전문지 쉬핑뉴스넷에 따르면 헝리중공업은 선주 주문을 먼저 받지 않고 건조에 들어간 뒤 완성 선박을 시장에 매각하는 ‘선건조 후판매’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최종 건조 계약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선박의 적재 용량과 인도 시점, 적용 선급은 공개되지 않았다. 화물창 사양과 추진 연료, 계약 금액도 확인되지 않았다. 헝리중공업은 프랑스 GTT와 멤브레인형 화물창 기술 협력을 진행하며 대형 LNGC 건조 역량을 준비해 왔다.

이 방식은 헝리중공업이 신사업에 진입할 때 활용해 온 투자 전략이다. 조선소가 건조 위험을 먼저 부담해 실적선을 확보하고, 이후 선주에게 되파는 구조다. 헝리중공업은 앞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사업에서도 자체 건조 물량을 매각하며 수주 기반을 넓혔다.

이번 계획이 실행되면 헝리중공업은 중국에서 대형 LNGC를 건조하는 여섯 번째 조선소가 될 수 있다. 민영 조선사 가운데서는 양쯔장조선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실제 착공과 선박 매각 여부는 향후 발주 시장과 기술 준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국에서는 후둥중화조선과 장난조선, 다롄조선, 자오상쥐 하이먼, 양쯔장조선이 대형 LNGC 건조 실적을 확보했다. 헝리중공업의 진입 추진은 한국 조선사가 강점을 지닌 고부가 가스선 시장에서 중국의 생산 기반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도현

최도현 기자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