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주들이 지난 9월 발주한 대체연료 추진선이 69척으로 2024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LNG 추진 가능 선박은 48척으로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해사 전문지 마린링크가 노르웨이선급 DNV의 대체연료 인사이트(AFI)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체연료선 발주는 168척으로 2024년 3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1~9월 누적 발주량은 311척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마린링크
DNV AFI의 9월 집계에 따르면 LNG 추진선 48척 가운데 컨테이너선이 26척, 자동차운반선이 18척이었다. 나머지는 벌크선과 로로화물선이었다. 에탄올 추진 벌크선 12척과 LPG 추진선 9척도 발주됐다. DNV AFI 집계 인용 보도
LNG 쏠림은 일시적인 대형 계약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DNV AFI 프로덕트 매니저 크리스티안 해머가 공개한 월별 자료를 보면 8월에도 전체 대체연료선 52척 가운데 46척이 LNG 추진선이었다. DNV AFI 8월 집계 올해 1~9월 LNG 추진선 발주는 200척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DNV AFI 9월 집계 인용 보도
선주들이 LNG를 택한 배경에는 검증된 엔진과 연료공급 체계가 있다. DNV가 지난 4월 집계한 LNG 추진 가능 선박은 운항 중인 선박 약 800척과 발주잔고 약 600척이다. 주요 글로벌 항로의 벙커링망과 국제 안전기준이 이미 구축됐고, 기존 엔진과 연료탱크를 액화 바이오메탄이나 액화 e-메탄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위험을 낮춘다. DNV
암모니아는 탄소를 포함하지 않아 장기적인 무탄소 연료 후보로 꼽히지만 상용 발주 단계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DNV는 암모니아 추진 신조선의 건조비가 재래식 선박보다 통상 15~20% 높고, 유럽산 그린 암모니아 가격은 에너지 환산 기준 선박용 경유의 약 5배라고 분석했다. 독성에 대응한 설비와 별도 연료공급망이 필요하며, IGF Code(가스 또는 기타 저인화점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안전에 관한 국제규정)에 암모니아 상세요건을 담은 강제 개정은 2032년 이전 발효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는 비강제 잠정지침 MSC.1/Circ.1687이 적용된다. DNV IMO
이번 집계는 선주들이 최종적인 무탄소 해법보다 지금 건조해 운항할 수 있는 연료를 우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LNG 추진선은 연료 선택권을 갖춘 선박일 뿐 그 자체로 무탄소선은 아니다. 향후 저탄소 메탄 공급 확대와 메탄슬립 저감이 뒤따르지 않으면 규제가 강화될수록 환경성과가 제한될 수 있다. 한국 조선업계에도 LNG 이중연료 엔진과 연료공급장치 기술이 단기 수주 경쟁의 핵심인 동시에 암모니아 레디 설계를 통해 다음 연료 전환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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