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6722억원에 수주했다. 해외 매체는 일본 해운사 가와사키기선(K라인)을 실질 발주처로 지목했지만, 양사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25년 연결 매출의 6.3%에 해당한다. 계약일 환율인 달러당 1359.6원을 적용하면 약 4억9441만달러로, 척당 선가는 약 2억4721만달러다.
계약기간은 2029년 5월 31일까지다. 삼성중공업은 공시상 계약 종료일이 선박 인도 기준이며 건조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선박의 화물창 용적과 추진기관 등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운 전문매체 스플래시247은 조선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실질 발주처가 K라인이며, 선박은 미쓰비시상사 자회사 다이아몬드글로벌에너지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삼성중공업 공시에는 K라인과 다이아몬드글로벌에너지의 이름이 기재되지 않아 발주 관계는 양사의 공식 확인이 필요한 단계다.
K라인과 다이아몬드글로벌에너지는 이미 삼성중공업 건조 LNG선을 매개로 협력하고 있다. K라인은 지난 5월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17만4000㎥급 LNG선 ‘다이아몬드 가스 제이드’의 명명식을 열었다. K라인 측 발표에 따르면 이 선박은 합작회사가 소유하고 다이아몬드글로벌에너지가 장기 용선해 캐나다 LNG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삼성중공업은 9월 29일 계약한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지난달 30일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3074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까지 사흘 사이 확보한 가스운반선은 총 4척, 계약금액은 9796억원으로 늘었다. VLGC 2척은 2030년 2월 말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일 내놓은 수주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올해 LNG-FSRU 1척을 포함한 LNG운반선 수주는 20척으로 증가했다. 상선 부문 수주액은 80억달러로 연간 목표 57억달러의 140%를 채웠다. FLNG 2기를 포함한 전체 수주 실적은 48척·기, 124억달러로 연간 목표 139억달러의 89%에 도달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거제조선소 제3도크는 길이 640m, 폭 97.5m로 대형 LNG운반선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회사는 이 도크가 대량 발주에도 안정적으로 납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이 2029년까지 LNG선 일감을 이어준다는 점은 확인되지만, 제3도크의 생산 효율을 얼마나 높일지는 구체적인 공정 배치가 공개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