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카자흐 복합화력 납기 12월 23일로 변경…계약금액 공란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심켄트 복합화력발전소의 계약상 납기 종료일을 오는 12월 23일로 변경했다. 지난해 미정으로 돌렸던 납기를 다시 특정했지만, 증액분의 컨소시엄사별 배분 협상이 끝나지 않아 두산에너빌리티의 계약금액은 공란으로 남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6일 제출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정 공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Shymkent CCPP’의 계약기간은 2023년 3월 14일부터 2026년 12월 23일까지다. 회사가 2025년 8월 발주처와 변경계약을 협의한다며 종료일을 미정으로 바꾼 지 약 14개월 만에 새 납기를 제시한 것이다.

공시상 납기 종료일은 최초 발표한 2026년 8월 준공 일정과 비교해 약 4개월 뒤로 잡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수주 당시 설계와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을 일괄 수행해 2026년 8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발주처와 컨소시엄이 체결한 변경계약의 전체 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5914억2857만1360텡게로 증액됐지만, 증액분을 참여사에 어떻게 나눌지는 협의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 귀속금액이 확정되는 대로 정정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공시에 적혔던 두산에너빌리티 계약금액 1조1522억원과 매출액 대비 비율 10.21%도 이번 공시에서 삭제됐다. 종전 컨소시엄 전체 금액은 부가가치세 12%를 포함한 5352억7530만940텡게였고, 변경 금액은 부가가치세 제외 기준이다. 세금 기준부터 다른 만큼 두 금액만으로 증액률을 계산하는 것도 부정확하다.

2025년 8월 공시는 컨소시엄 지분을 두산에너빌리티 75%, 현지 건설사 바지스 25%로 기재했다. 반면 발주처 PGU 투르키스탄이 2026년 6월 23일 게시한 ‘투르키스탄 CCGT 3번 배열회수보일러 모듈 설치 완료’ 현장 자료는 공사 참여 컨소시엄을 두산에너빌리티와 인테그라 컨스트럭션 KZ로 소개했다. 바지스에서 인테그라 컨스트럭션 KZ로의 법적 지위 변경과 현재 지분율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정정 공시도 증액분 배분비율을 공개하지 않아 과거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75%를 새 총액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발전소는 심켄트 인근 투르키스탄주 사이람 지역에 최대 1000MW 규모로 들어선다. 2개 발전블록에 가스터빈 4기와 증기터빈 2기, 배열회수보일러 4기를 배치하는 구조다. 가스터빈 배기가스로 증기를 만들어 추가 발전하는 복합화력 방식이어서 단순 가스터빈 발전보다 연료 효율이 높다.

카자흐스탄 발주처 PGU 투르키스탄은 지난 6월 세 번째 배열회수보일러 모듈 설치를 마쳤으며, 가스터빈과 보일러 연결 및 제어설비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 지역의 전력 부족을 줄이고 태양광·풍력의 출력 변동을 보완할 기동성 전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시로 계약상 납기 일정의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두산에너빌리티의 최종 수주액과 매출 기여 규모는 여전히 계산할 수 없다. 12월 23일은 공시상 납기 종료일이며, 실제 상업운전 개시 시점과 증액분의 회사 귀속액은 후속 공시에서 확인해야 한다.

오세진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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