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조선·원자력 산업계와 대학의 역량을 묶는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실증센터 구축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미국 해사 전문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한국선급을 포함한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참여 기관은 기존 시험시설과 연구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기술 검증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센터 참여 기관은 해양 SMR 적용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대형 국책과제를 발굴·기획하고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HD현대는 설계와 건조 역량을 원자력 산업 및 대학의 전문성과 연결해 개발·시험·검증·실증 전 과정을 뒷받침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SMR 추진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모형을 공개했다. 해당 설계는 미국선급협회(ABS)의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회사는 실제 장비와 안전 설계 개념을 반영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설계는 엔진 배기가스 처리설비와 연료탱크가 필요 없는 SMR 특성을 활용했다. 기존 컨테이너선의 대형 기관실 공간을 줄여 화물 적재 공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스테인리스강과 경수를 이중 탱크에 배치한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도 적용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용인 미래기술센터에 해양 원자력 실증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발표했다. 이 시설은 SMR 설계의 안전성 검증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물류기업 리버티 글로벌 로지스틱스와 한국과 미국 간 항로에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을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도 조선·원자력·해양 기술 산업의 협업을 지원하는 K-문샷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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