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 페트로나스 LNG선 5척 中후동중화 추가 발주 추진…건조계약 체결 예정

말레이시아 해운사 MISC가 페트로나스용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을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추가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MISC는 장기용선 낙찰통지서(LOA)를 수락했으며, 건조계약은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이 확정되면 올해 먼저 발주한 5척을 포함해 양사 간 페트로나스 프로젝트 물량은 총 10척으로 늘어난다.

MISC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일 페트로나스 LNG로부터 신조 LNG운반선 5척의 장기용선 낙찰통지서(LOA)를 수락했다. MISC는 이 사업을 위해 중국선박그룹(CSSC) 계열 후동중화와 5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각 선박의 확정 용선기간은 20년이며 용선 개시는 2030년으로 예정됐다. MISC의 완전자회사가 운송 서비스를 맡는다. 계약금액과 선가, 호선별 정확한 인도 시기, 세부 추진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운 전문매체 LNG프라임은 선박의 화물창 용량을 각각 17만4000㎥로 전했다.

앞서 MISC는 지난 1~2월 후동중화와 같은 크기의 LNG운반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페트로나스가 지난 5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2029~2030년부터 페트로나스 LNG에 20년간 투입된다.

첫 계약은 1월 3척을 확정하고 3척을 옵션으로 두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후동중화는 2월 다시 확정분 2척과 옵션 2척을 추가해 전체 계약 구도를 확정 5척과 옵션 5척으로 확대했다. 이번 건조계약 체결 예정 물량은 남아 있던 옵션 5척과 숫자가 일치하지만 MISC는 10월 공시에서 기존 옵션의 행사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다. 이번 5척이 기존 옵션 행사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 확정분에는 후동중화가 자체 개발한 5세대 ‘창헝’ 표준선형이 적용됐다. 프랑스 GTT의 NO96 Super+ 멤브레인 화물창을 탑재하며, 화물창 설계사 GTT는 기존 5척의 인도 시기를 2029~2030년으로 제시했다. 이번 건조계약 체결 예정분에 같은 화물창과 추진체계가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추가 발주 추진은 후동중화가 대형 LNG운반선을 일회성으로 건조하는 단계를 넘어 표준선형을 반복 생산하는 체제로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후동중화는 2025년 대형 LNG운반선 11척을 인도했고, NO96형 선박의 건조기간을 16개월까지 줄였다. 올해 1월 말 기준 LNG운반선 수주잔고는 57척으로, 화물창 용량 기준 세계 수주잔고의 21.8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 정부가 공개한 후동중화 경영 현황에 따른 수치다.

생산능력도 추가로 확대되고 있다. 상하이시 충밍구가 승인한 후동중화의 창싱다오 LNG선 건조능력 확충사업은 17만4000㎥급 선박을 연간 8척 더 생산할 수 있도록 평면블록 조립·용접, 도장, 화물창 방벽시스템 및 후행 의장 설비를 증설하는 내용이다. 투자액은 9억8510만 위안 규모다.

MISC의 반복 발주 추진은 중국 조선소가 자국 선주 물량을 넘어 해외 에너지기업의 장기 프로젝트까지 묶음 수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선가가 공개되지 않아 한국 조선사와의 가격 경쟁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후동중화가 표준형 대형 LNG운반선 시장에서 납기와 양산 규모를 경쟁 요소로 끌어올린 점은 분명해졌다.

최도현

최도현 기자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