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 페트로베트남(PVN)이 발주한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명일은 지난달 30일이며,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시한 계약금액은 8379억7088만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액은 3억7109만5083.71달러와 316억5765만1000엔, 1조1590억6574만2046동을 계약일 환율로 환산한 값이다.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2025년 연결 매출의 4.91%에 해당한다.
다만 이 금액을 오몬3 EPC 전체 낙찰액으로 보면 안 된다. 베트남 조달정보에 공개된 두산에너빌리티·PTSC 컨소시엄의 낙찰가는 23조8148억5070만동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시에 적용한 환율인 1동당 0.0523원으로 환산하면 약 1조2455억원이다.
같은 환율을 적용한 단순 비교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몫은 컨소시엄 낙찰액의 약 67.3%다. 나머지 약 4075억원을 곧바로 PTSC 확정 계약액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베트남 조달정보의 총액과 두산에너빌리티 공시는 세금과 환산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양사의 세부 역무별 계약액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PVN 자회사인 베트남석유기술서비스공사(PTSC)와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행한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발전소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직접 공급한다. 두산 스팀터빈이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소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오몬3는 호찌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껀터 오몬 발전단지에 1155MW 규모로 들어선다. 두산에너빌리티 공시상 계약기간은 NTP 발급예상일인 2026년 10월 6일부터 공사 완료 예상일인 2030년 10월 6일까지다. 베트남 조달정보의 68개월은 두산에너빌리티·PTSC 컨소시엄의 계약 이행기간으로 기재된 수치이며, 두 자료의 기산 기준이 같다는 근거는 없다. NTP의 실제 발급 여부도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발전소는 해상 가스전 개발과 431㎞ 배관, 발전소 건설을 연결하는 ‘블록B-오몬’ 가스·전력 사업의 하류 설비다. PVN은 블록B 가스를 연간 약 50억6000만㎥ 공급해 오몬 발전단지 4개 발전소, 총 3800MW의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관건은 가스전·배관·발전소의 동시 준공이다. PVN은 블록B 첫 가스 도입 시점을 2027년 8월로 잡고 오몬3·4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어느 한 구간이 늦어지면 상류 가스 생산과 하류 발전소 가동이 함께 영향을 받는 구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6월 회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발전단지의 오몬4 EPC를 약 9000억원에 수주했다. 회사는 올해 10월 1일 발표에서 오몬3와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2단계, 오만 두큼·미스파, 하동복합화력 등 5건의 수주액을 약 3조8700억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공개 자료만으로는 회사 발표치의 구체적인 산출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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