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약 7500억원’ 美 HEV 변속기 증설…조지아 3공장 신설

현대트랜시스가 미국 조지아주에 약 5억6000만달러(약 7500억원)를 투입해 하이브리드차용 변속기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하이브리드 공급망 현지화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조지아 주지사실은 현대트랜시스가 웨스트포인트 공장에 약 5억6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발표일 원·달러 환율 1339원 기준 약 7500억원이다.

현대트랜시스는 기아 조지아 공장과 같은 기아 파크웨이에 있는 기존 1·2공장 설비를 개선하고 제3공장을 신설한다. 신규 시설은 하이브리드용 전동화 파워트레인인 변속기 생산에 활용된다.

이번 증설로 행정·관리·생산 부문에서 320명을 새로 채용한다. 현재 웨스트포인트 사업장에서 약 125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공식 발표에 따른 유지 규모는 1200명 이상이다. 다만 조지아주와 현대트랜시스는 신규 생산능력과 양산 개시 시점, 공급 차종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미국 신차 시장에서 일반 하이브리드 비중은 역대 최고인 16%까지 상승했다. 반면 순수전기차 비중은 전년 동기 7%에서 6%로 내려갔다.

현대차 역시 2026년 상반기 북미 하이브리드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에 하이브리드 모델 10종 이상을 투입하고 현지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근 기아 조지아 공장의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도 현지 시장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기아 미국법인은 이 공장이 올해 2027년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에서 생산되는 첫 하이브리드차이자 기아가 미국에서 조립하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다만 현대트랜시스가 신설 공장에서 텔루라이드용 변속기를 생산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북미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는 시점에 이뤄진 현지 부품 설비 증설이다. 완성차 공장과 변속기 생산시설이 가까이 자리 잡은 만큼 물류와 현지조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편집부는 분석했다. 다만 회사는 이번 투자의 구체적인 배경이나 공급 계약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변속기는 내연기관의 동력을 전달하면서 구동모터와 제어장치를 결합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트랜시스의 증설은 북미 하이브리드 부품 생산 기반을 넓히는 투자로 볼 수 있지만, 실제 공급 물량과 차종이 공개되지 않아 현대차·기아의 생산계획과 직접 연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세진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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