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조476억원 규모로 수주한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 218대의 1차 실행계약 인도를 마무리 단계로 끌어올리고 후속 72대의 이행을 준비한다.
폴란드 군비청은 16일 완성형 호마르-K 추가 물량을 제11 루부스카 기갑기병사단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군비청은 2022년 체결한 1차 실행계약 물량의 인도가 끝에 가까워졌다며 다음 단계로 2024년 4월 체결된 2차 실행계약의 이행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배치 수량과 최신 누적 인도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1차 계약액은 5조476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 11월 15일까지다. 계약 당시 환율인 달러당 1422.10원을 적용한 금액으로, 외화 계약액은 35억5000만달러다.
폴란드 국방부는 1차 계약에 발사대 모듈 218개와 폴란드산 옐츠 차대 통합, 군수·교육 패키지, 기술지원 및 사거리 80㎞·290㎞급 유도탄 1만 수천 발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5조원은 기본계약 전체가 아니라 확정 물량 218대를 담은 1차 실행계약의 금액이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세부 누계는 2025년 12월 기준 한국에서 도착한 모듈 156개와 완성 발사대 108대다. 현지 방산전문지 디펜스24는 군비청 답변을 토대로 모듈이 옐츠 8×8 차대와 탑재된 뒤 토파즈 사격지휘체계, 포넷 차량통신체계 등과 통합된다고 전했다. 이후 인도분의 정확한 수량은 확인되지 않아 현재 잔여 물량을 계산할 수는 없다.
후속 2차 실행계약은 발사대 72대와 사거리 80㎞급 CGR-080, 290㎞급 CTM-290 유도탄 수천 발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시 계약액은 2조2526억원이며 이행 기간은 2029년 10월 30일까지다.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72대 가운데 초기 12대는 한국에서, 나머지 60대는 폴란드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군비청은 지난 9월 발사대 모듈 조립과 예비부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문서와 사용권을 이전하는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범위에는 선정된 예비부품 600종 이상과 폴란드산 122㎜ 로켓용 수송·발사 컨테이너가 포함됐다. 다만 라이선스를 실제 생산업체에 넘기는 별도 협약이 남아 있어 현지 양산 착수와는 구분해야 한다.
발사대 현지화와 유도탄 생산도 별도 일정이다.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현지 합작사가 생산할 CGR-080의 납품은 2030년부터 예정됐다. 1차 계약이 속도 중심의 직도입이었다면 2차 계약의 성패는 60대 현지생산과 부품·정비 체계를 2029년까지 실제로 구축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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