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DWT급 선박, 2029~2030년 순차 인도
사우디 현지 건조로 선대 현대화·조선 역량 현지화
사우디 해운사 바흐리(Bahri)는 인터내셔널 마리타임 인더스트리스(IMI)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발주했다. 계약액은 약 16억9200만사우디리얄이며 회사는 25일 이를 발표했다.
해사 전문 매체 시트레이드 마리타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2일 사우디 해양·물류 콘그레스와 연계해 체결됐다. 원문은 리얄화 계약액의 숫자 자리 순서와 달러 환산액을 회사 발표와 다르게 적었다. 이 기사는 계약 당사자와 사우디 국영통신이 제시한 공표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각 선박의 재화중량은 32만DWT이며 첨단 에너지 효율 기술을 탑재한다. IMI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조선시설에서 건조해 2029~2030년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적용 기술의 명칭과 절감 효과, 연료·추진 방식, 선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바흐리가 올해 사우디에서 건조를 맡긴 신조선은 모두 9척으로 늘었다. 기존 발주분은 기어드 울트라막스 벌크선 6척이다. 회사는 두 선종의 현지 발주가 자국 조선 기반 확대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바흐리는 선대 현대화와 운항 역량 확대를 계약 배경으로 제시했다. 고효율 선박으로 글로벌 에너지·해운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IMI와 협력해 사우디 해양 공급망도 강화한다.
아흐메드 알수바이 바흐리 최고경영자(CEO)는 선대 현대화를 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꼽았다. 압둘라 알감디 IMI 최고경영자는 이번 계약을 조선 역량 현지화의 이정표로 평가했다.
한편 바흐리는 내부 현금과 은행 여신으로 계약 재원을 마련한다. 계약은 마지막 선박을 인도받으면 끝난다. 바흐리는 IMI 지분 19.9%를 보유한 특수관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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