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마바리조선과 신쿠루시마도크가 니혼십야드, 가와사키기선, 일본우선(NYK), JERA, 교쿠요조선과 손잡고 암모니아 연료 자동차전용선 4척의 건조·운항과 연료 공급망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 4척은 2030년 준공 목표로, 일본 최초의 암모니아 연료 자동차전용선이다. 7개사 공동 발표에 따르면 연료 조달부터 출하기지, 벙커링, 선박 운항까지 동시에 구축한다.
가와사키기선과 일본우선은 각각 2척을 보유·관리·운항한다. 준공 뒤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고객사의 완성차 수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예상 화주로 명시됐지만 이번 7개사 합의의 당사자는 아니다.
신쿠루시마도크가 4척의 기본설계를 주도하고 이마바리조선·니혼십야드와 공동으로 설계·건조를 맡는다. 선박에는 암모니아를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과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태평양 항로를 운항할 수 있는 용량의 연료탱크가 탑재된다.
다만 이는 연료탱크의 항속 능력에 관한 설명이다. 엔진의 암모니아 혼소율과 파일럿연료 사용 여부, 엔진 제작사, 자동차 적재대수, 선급, 선가와 개별 인도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7개사는 정식 건조계약 체결 여부와 계약금액도 밝히지 않아 현 단계는 ‘수주 확정’보다 공동 사업 추진 합의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암모니아의 독성과 부식성에 대응해 누출 방지·검지와 누출 시 제독 장치를 포함한 다층 안전설계를 적용한다. 신쿠루시마도크는 앞서 2025년 3월 IMO 잠정 안전지침을 반영한 암모니아 연료 자동차선 설계로 일본해사협회(ClassNK)의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ClassNK 자료에 명시된 AiP는 개념설계의 규칙 적합성을 확인한 단계로, 최종 건조승인은 아니다. 당시 선형이 이번 4척에 그대로 적용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료는 JERA가 인도산을 포함한 그린 암모니아를 조달한다. 아이치현 헤키난화력발전소 인근 수입기지에 선박 출하시설을 신설하고, 교쿠요조선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전용 암모니아 벙커링선을 건조한다. 벙커링선은 일본우선 또는 완전자회사가 보유·운항한다.
가와사키기선과 일본우선은 50대50 연료판매 합작사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나고야항과 미카와항을 중심으로 벙커링선을 자동차전용선 옆에 접안시켜 연료를 옮기는 선박 대 선박(STS) 방식으로 암모니아를 판매·공급한다.
JERA는 같은 날 인도 AM그린과 카키나다산 그린 암모니아를 연간 약 7만t씩 5년간 조달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연장할 수 있으며 카키나다 생산시설은 2028~2029년 가동이 목표다. 해당 물량은 주로 자동차선 벙커링 사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공급 개시일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JERA·AM그린 발표
7개사가 ‘세계 최초’라고 강조한 대상은 암모니아 추진선 자체가 아니라 조달·터미널·벙커링·운항을 통합한 상용 공급망이다. 노르웨이 회그오토라이너스는 이미 암모니아 운항이 가능한 다중연료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선 4척을 2027년 여름부터 인도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프로젝트의 선박보다 일정이 앞선다. 회그오토라이너스 연차보고서
이번 사업의 승부처는 선체 한 척의 기술보다 공급망 전체의 동시 가동이다. 인도 생산시설과 헤키난 출하기지, 벙커링선, 자동차선 4척 가운데 하나라도 늦어지면 상용 운항이 흔들린다. 일본 조선업계가 기본승인 단계에서 실제 사업으로 한발 나아간 것은 분명하지만, 선가와 연료비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경제성까지 입증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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