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레니우스윌헬름센, 中 진링에 9900CEU PCTC 4척…8척 옵션

노르웨이 선사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이 중국 진링조선 장쑤에 9900CEU급 LNG 이중연료 자동차·트럭운반선(PCTC) 4척을 확정 발주했다. 2031년과 2032년 각각 4척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 공시와 중국 초상국그룹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6일 홍콩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확정분 4척은 2030년 중반부터 인도한다. 중국 측이 ‘4+4+4척’으로 표현한 물량 가운데 뒤의 8척은 확정 수주가 아닌 옵션이다.

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총 투자액은 약 15억달러다. 계약일 달러·원 환율을 적용하면 약 1조9900억원 규모다. 확정분 4척만의 계약금액과 옵션 행사기한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조선은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셰이퍼 클래스’로 길이 약 228m, 폭 38m, 항해속도 17.2노트다. 13개 차량갑판에 승용차 환산 최대 9900대를 싣는다. LNG 이중연료 주기관과 발전기·보일러를 탑재하고 향후 암모니아 연료 적용 여지를 둔 설계다.

선박에는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술도 적용된다.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와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Tier III를 충족하도록 설계했으며, 높이 조절식 갑판과 강화 램프·가변형 화물공간을 갖춰 승용차뿐 아니라 트럭과 중장비도 운송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2023년 10월 이후 맺은 세 번째 신조 협력이다. 기존 셰이퍼 클래스 14척에 신규 확정분 4척을 더하면 확정 물량은 18척이다. 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전체 선대 갱신 프로그램은 26척으로 늘어난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이 클락슨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시장 분석에 따르면 PCTC 신조 리드타임은 약 4~5년이며 조선소 슬롯은 2030년까지 제한돼 있다. 이번 계약은 기존 2026~2028년 인도 프로그램 뒤에 2030년 확정분을 배치하고 2031~2032년 옵션까지 묶어 희소한 자동차선 건조 슬롯을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도현

최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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