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급협회(ABS)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의 무차단기 중전압직류(MVDC) 전력 시스템이 개념검증 단계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ABS 신기술 적격성평가(NTQ)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해사 전문 매체 매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29일 이를 전했다. 해당 보도는 ABS 제공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이 시스템은 약 30MW 전력이 필요한 대형 상선을 겨냥했다. 선박 대형화와 배전 용량 증가에 맞춰 에너지 효율과 대용량 전동화를 지원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무차단기 MVDC 구조는 첨단 제어와 고장관리 기능을 통합했다. ABS는 이 구성이 안전하고 복원력 있는 전력 배전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고장 대응 기능을 전력 제어와 함께 묶어 대형선의 배전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성과는 2024년 시작한 선박용 MVDC 공동개발 사업을 토대로 했다. 기술은 2025년 타당성 단계를 마친 뒤 이번 개념검증으로 넘어왔다. ABS의 NTQ는 위험성 평가와 공학 검토를 누적해 기술 성숙도를 확인하는 절차다. 개념검증 다음에는 △시제품 검증 △시스템 통합 △운용 단계가 이어진다.
패트릭 라이언 ABS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MVDC가 대형 선박의 효율과 전력 용량을 높일 유력한 경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협력이 선주와 조선소가 기술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판단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ABS의 MVDC 기술 지침 개발에도 이번 검증 결과가 쓰일 것으로 봤다.
한편, 김상현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 부사장은 타당성 검토에 이어 개념검증을 확보해 개발 일정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제품 검증 단계에서 무차단기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ABS는 고용량 전동화에 필요한 기술 지침 마련을 위해 개발사·조선소와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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