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에 투입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의 4분의 3 고지를 넘겼다.
시더 LNG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가을 뉴스레터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시더 FLNG의 제작 진척도는 75%를 넘어섰다. 육상 설비를 포함한 전체 프로젝트 공정률은 70% 이상으로 별도 집계됐다. 75%는 사업자가 밝힌 FLNG 건조 진척도로, 삼성중공업의 회계상 매출 인식용 공사진행률과는 기준이 다르며 세부 산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2월 미국 엔지니어링사 블랙앤비치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더 FLNG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당시 공시액은 2조101억원(약 15억달러)이었으며,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수주총액은 2조427억7000만원, 회계상 진행률은 45%다. 발주처의 최종투자결정(FID)을 조건으로 한 본계약이었고 하이슬라 네이션과 펨비나는 2024년 6월 FID를 확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선체와 화물창, 상부 플랜트 모듈의 제작·통합을 담당한다. 블랙앤비치는 액화공정 설계와 주요 장비 공급을 맡는다. 설비의 연간 LNG 생산능력은 330만t이며, LNG 화물창의 총 저장용량은 18만㎥로 GTT의 마크 III 플렉스 멤브레인 방식을 적용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선체를 진수했으며, 당시 2000~7000t급 상부 플랜트 모듈 제작·탑재와 LNG 화물창 작업 등을 거쳐 시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체 넓이는 축구장 면적의 약 2.5배이며 진수 중량은 약 5만t이다. FLNG는 조선소 시운전 등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출항해 캐나다 키티마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현지 연결·시운전을 거쳐 전체 프로젝트는 같은 해 말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더 LNG는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 하이슬라 네이션이 50.1%, 펨비나 파이프라인이 49.9%를 보유한 총 40억달러 규모 사업이다. 시설은 BC하이드로의 재생전력으로 가동하도록 설계돼 육상 가스터빈을 사용하는 액화설비보다 운영 단계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구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시더 FLNG 진수 당시 거제조선소 안벽에서 페트로나스 ZLNG와 에니 코랄 노르트 FLNG, 시더 FLNG 등 대형 설비 3기를 동시에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단일 조선소에서 진수된 대형 FLNG 3기를 동시에 건조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시더 FLNG의 건조 진척도가 75%를 넘어선 가운데, 복수 해양플랜트의 잔여 공정 관리가 2028년 납기 준수의 핵심 변수로 남았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