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에 투입될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명명식을 열었다. 그리스 해운 전문매체 헬레닉 시핑 뉴스(Hellenic Shipping News)가 전한 내용으로, 원 보도는 국내 매체 비즈니스코리아이며 선주 측인 일본 ‘케이’라인(K Line)과 해운 전문지 오프쇼어에너지 등도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카타르가 진행 중인 대형 LNG선 발주 프로그램의 진척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주목할 만하다.
확인된 사실
- 선명은 ‘할완(HALWAN)’으로, 카타르의 한 수원(水源) 이름에서 따왔다.
- 명명식은 2026년 7월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렸다.
- 화물창 용량은 17만4000㎥, 길이 약 299m, 폭 46.4m 규모의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이다.
- 2022년 발주된 카타르에너지향 12척 시리즈 가운데 9번째 선박이다.
- 선주는 ‘케이’라인, 일본우선(NYK), 중국 CLNG(China LNG Shipping), 말레이시아 MISC(자회사 포르토베네레·레리치 라부안)가 참여한 다국적 합작 선사이며, 용선주는 카타르에너지다. 이 중 3척은 ‘케이’라인 그룹이 선박관리를 맡고, 할완은 그 두 번째 선박에 해당한다.
- 앞서 같은 시리즈의 ‘샤르크(SHARQ)’와 또 다른 자매선이 2025년 12월 명명된 바 있다. 다만 두 번째 선박의 표기는 매체에 따라 ‘SHARAU’와 ‘Shra’ouh’로 엇갈린다.
기술 사양에서 눈여겨볼 대목
할완의 주기관은 저압 이중연료 방식의 ‘X-DF 2.1 iCER’다. LNG를 저압으로 공급해 연소시키는 계열의 엔진으로, 배기가스 재순환을 활용해 메탄 슬립과 연료 소모를 줄이는 사양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선체 마찰저항을 낮추는 공기윤활시스템(ALS)이 함께 적용됐다. 일부 자료는 항해속력을 19.5노트로, 인도 시점을 2026년 7월로 표기하고 있으나 선급(클래스)과 선적항 등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추정하지 않는 편이 맞다.
국내 야드에는 어떤 의미인가
이 건은 신규 수주가 아니라 2022년 확보한 물량의 건조 진행 상황이다. 그럼에도 의미가 작지 않은 이유는, 대형 LNG선 물량이 실제로 도크를 순차적으로 채우며 인도 단계까지 굴러가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저압 이중연료 엔진과 공기윤활시스템처럼 연비·배출 규제 대응 사양이 표준 조합으로 자리잡는 흐름도 확인된다. 비즈니스코리아는 HD현대가 카타르에너지와 17척 규모의 2차 계약(약 5조2000억원)을 맺었고, 카타르의 프로그램이 초기 128척에서 200척 안팎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확장 규모는 계획 단계의 전망으로, 확정 발주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유의할 점
카타르 물량은 규모가 큰 대신 시리즈 표준화 정도가 높아 야드 입장에서는 수익성보다 안정적 조업 확보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꾸준히 나온다. 이는 기자의 해석이며, 실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소식은 명명식 단계로, 최종 인도와 시운전 결과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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