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6800억원’ 조디악 첫 LNG선 2척 유력…옵션 2척까지

한화오션이 수주한 6800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발주처로 영국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이 지목됐다. 계약이 확정되면 조디악의 첫 LNG운반선 발주가 된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8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은 지난달 23일 체결됐으며 계약기간은 2029년 11월 2일까지다. 계약금액은 체결일 환율인 달러당 1360원을 적용한 6800억원으로, 약 5억 달러다. 척당 선가는 약 2억5000만 달러로 계산된다. 공시상 확정 물량은 2척이다.

한화오션은 계약 상대방을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만 밝혔다. 다만 해운 전문지 스플래시247과 리비에라 마리타임 미디어는 조선·중개업계 자료를 인용해 실질 발주처를 에얄 오퍼가 이끄는 조디악으로 지목했다.

선박은 17만4000㎥급 LNG운반선으로 전해졌다. 확정분 2척과 별도로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 발주 규모가 4척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옵션분은 아직 확정 수주가 아니며 선가와 행사 시점도 공개되지 않았다.

조디악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원유·제품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자동차운반선 등을 운용해왔지만 대형 LNG운반선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선종 다각화를 LNG 해상운송까지 넓히는 첫 투자라는 의미가 있다.

양사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디악은 지난 5월 한화오션에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을 확정 발주했으며 추가 2척의 옵션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모니아선에 이어 LNG선까지 한화오션에 맡기면서 가스선 분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 실적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41척, 77억1000만 달러로 늘었다. 선종별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8척, LNG운반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2척은 2029년 11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조디악이 옵션까지 행사하면 한화오션은 17만4000㎥급 표준 LNG운반선 4척을 연속 건조하게 된다. 다만 현재 공시와 수주 실적에 반영할 수 있는 물량은 확정분 2척뿐이며, 옵션 2척은 별도 계약이 이뤄져야 수주로 잡힌다.

최도현

최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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