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PVN)과 오몬Ⅲ 가스복합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오몬Ⅳ에 이어 같은 발전단지에서 두 번째 대형 공사를 따냈다. 발전용량은 1155㎿이며 2030년 완공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계약금액은 8379억7088만원으로 2025년 연결 매출의 4.91%다. 원계약은 3억7109만5083.71달러, 316억5765만1000엔, 1조1590억6574만2046동으로 구성됐으며 부가가치세는 제외됐다.
계약은 지난달 30일 체결됐다. 공시상 사업기간은 이달 6일부터 2030년 10월 6일까지지만, 시작일은 착수지시서(NTP) 발급 예정일이고 종료일은 공사 완료 예정일이다. 대금은 선급금과 공정별 마일스톤에 따라 지급된다.
두산에너빌리티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PVN 자회사인 베트남석유기술서비스공사(PTSC)와 컨소시엄을 꾸려 EPC를 수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핵심 설비인 스팀터빈도 직접 공급한다. 두산 스팀터빈이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소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다만 8400억원은 오몬Ⅲ 전체 사업비나 컨소시엄 전체 낙찰액이 아니다. 베트남 국가입찰망 공개자료를 집계한 DauThau.info는 두산에너빌리티·PTSC 컨소시엄의 낙찰가를 23조8148억5070만3071동으로 제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시한 8379억원은 이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의 공시 대상 계약액으로 봐야 한다.
입찰 공개 목록에는 일본산 M701JAC 가스터빈·발전기 2기와 한국산 DST-S20 스팀터빈·발전기 1기, 한국산 배열회수보일러 2기가 담겼다. 다만 공개자료는 배열회수보일러의 제조사나 공급사를 특정하지 않아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스터빈 공급사도 회사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오몬Ⅳ는 지난해 6월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발전설계·건설업체 PECC2와 함께 수주한 1155㎿급 발전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공급과 건설·종합시운전을 맡았으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적힌 계약금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9639억9404만원이다.
오몬Ⅲ와 오몬Ⅳ의 합산 발전용량은 2310㎿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발주처와 단지에서 컨소시엄 상대를 PECC2에서 PTSC로 바꾸면서도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오몬Ⅳ 사업을 수행 중인 가운데 오몬Ⅲ에서도 EPC와 자체 스팀터빈 공급을 맡게 됐다.
오몬Ⅲ와 오몬Ⅳ는 각각 별도 EPC 계약과 준공 일정을 가진 독립 발전소 프로젝트다. 동시에 베트남의 가스·전력 통합사업인 ‘로트B-오몬’의 하류 부문을 구성한다. PTSC가 공개한 사업자료에 따르면 해상 로트B에서 생산한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거쳐 오몬Ⅰ~Ⅳ 발전소로 공급된다. 네 발전소의 총용량은 약 3810㎿이며 안정화 단계에서 연간 50억6000만㎥의 가스로 약 220억㎾h의 전력을 생산하는 구조다.
페트로베트남은 지난 8월 로트B 첫 가스 도입 시점을 2027년 8월로 제시했다. 당시 오몬Ⅳ 공정률은 28%를 넘어섰다. 해상 가스전과 파이프라인, 오몬Ⅲ·Ⅳ의 준공 일정이 맞물려야 남부 전력 공급과 전체 사업의 경제성이 확보된다.
이번 계약은 양해각서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아닌 본 EPC 계약이다. 다만 공시상 착수일은 NTP 발급 예정일이므로 실제 발급 여부와 공정 진행은 후속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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