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노해운, 세계 첫 IB급 내빙 VLGC 투입…한화오션 건조

일본 이이노해운(IINO Lines)은 액화석유가스(LPG) 이중연료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루미 오로라’호를 장기 용선에 투입했다. 한화오션 건조 선박으로, 보루지 인터내셔널(Borouge International)과 13일 공동 발표했다.

조선·해운 전문 매체 쉬핑뉴스넷은 19일 이 선박을 아이스 클래스 IB를 갖춘 세계 최초 VLGC로 전했다. 이이노해운도 공동 자료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인도 당시에는 같은 등급을 충족한 세계 유일 VLGC라고 설명했다.

루미 오로라호의 화물창 용량은 9만3000㎥, 총톤수는 5만4068GT다. 전장 229.90m, 선폭 36.60m이며 라이베리아 국적을 달았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선박을 인도했다.

아이스 클래스 IB는 핀란드·스웨덴이 정한 겨울철 발트해 운항 규정에 따른 내빙 등급이다. 선박은 쇄빙선 지원을 받아 얇은 해빙이 형성된 해역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

선박은 LPG 이중연료 주기관과 축발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축발전기는 주 추진축의 회전으로 전기를 만들어 선내 디젤발전기의 연료와 윤활유 소비를 줄인다. 회사는 이 설비가 질소산화물·황산화물·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화물로 실을 수 있다.

루미 오로라호는 북미에서 원료 LPG를 싣고 핀란드 포르보의 석유화학 공장으로 운송한다. 포르보는 발트해 연안에 있어 겨울철 해빙이 일반 VLGC의 운항을 어렵게 한다. 양사는 내빙 성능을 바탕으로 연중 공급 안정성과 대서양 횡단 운송의 비용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용선사 보루지 인터내셔널은 2026년 보루지·보레알리스·노바케미컬스의 결합으로 출범했다. 2024년 계약 발표 당시 용선처가 보레알리스로 표기됐던 것과 현재 명칭이 다른 배경이다.

한편, 루미 오로라호는 보루지 인터내셔널 용선 선대의 두 번째 VLGC다. 앞선 ‘오셔너스 오로라’호는 2023년부터 핀란드 포르보와 스웨덴 스테눕순드에 LPG를 운송하고 있다.

최도현

최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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