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웰뱅커, 韓 마스터프랜차이즈 재출범…2007년 첫 진출 이후 상업용부터 재공략

서울 테헤란로 영상을 내건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콜드웰뱅커 커머셜 코리아 브랜드 런칭’ 문구가 올라왔다. 물류센터·오피스·리테일을 전면에 배치했고 주거용은 후순위로 뒀다. 19년 전 전국 가맹점 200곳을 예고했던 미국 부동산 브랜드가 이번에는 상업용부터 한국 시장을 다시 두드린다.

강남 거점, ‘커머셜 EKR’부터 출범

콜드웰뱅커 리얼이스테이트는 지난 15일 콜드웰뱅커코리아와 콜드웰뱅커커머셜코리아 등 두 마스터프랜차이즈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두 조직은 김명식 대표가 이끌며 서울 강남을 거점으로 삼는다.

첫 사무소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한 ‘콜드웰뱅커 커머셜 EKR’이다. 매입·매각과 임대차, 자산관리, 시장분석, 가치평가, 투자자문을 제공하고 주거용 사업은 이후 확대한다. 최신 본사 발표 기준 글로벌 네트워크는 50개국·지역 이상, 제휴 영업전문가 8만8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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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프랜차이즈는 미국 본사가 한국 지사를 직접 운영하는 구조와 다르다. 현지 사업자가 브랜드와 시스템을 활용해 시장을 개발하며, 본사도 각 가맹사업자가 독립적으로 소유·운영된다고 명시했다.

2007년에도 ‘가맹점 200곳’ 내걸어

한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콜드웰뱅커는 2007년 서울 논현동에 콜드웰뱅커코리아를 세웠고, 같은 해 12월 미국 본사는 한국 사업자가 독점 프랜차이즈권을 확보해 서울 첫 사무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법인은 주거용·상업용 중개를 취급할 가맹점 200곳을 모집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200곳은 실적이 아닌 계획치였다. 2010년에는 콜드웰뱅커 케이리얼티가 명동 본사와 삼성동 강남지점을 열기도 했다.

이번 본사 발표는 과거 프랜차이즈 계약이 언제, 왜 끝났는지 밝히지 않았다. 옛 한국법인과 새 운영사의 법적 승계 관계도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브랜드의 재출범은 확인되지만 ‘19년 만의 완전한 복귀’나 공백 기간까지 단정할 근거는 없다.

‘약 34조원’ 시장…거래는 선별 국면

현재 콜드웰뱅커와 별도 회사인 CBRE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은 약 3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그러나 2026년 상반기 거래액은 12조28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7% 줄었다. 2분기에는 오피스가 전체 투자액의 68%를 차지했다. 시장은 크지만 자산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CBRE코리아 시장 자료

콜드웰뱅커는 호텔·데이터센터·산업용 부동산을 성장 분야로 지목했다. 상업용 우선 전략은 거래가 계속 급증한다는 베팅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고액 자문 수요를 먼저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읽힌다. 다만 CBRE·JLL·세빌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등이 선점한 시장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간판보다 전속 수임 실적이 관건

한국 공식 홈페이지는 김 대표를 ERA코리아 상무와 JLL코리아 투자자문 본부장을 지낸 20년 경력의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로 소개한다. 2016년 JLL의 영입 발표에서도 그의 ERA코리아 경력과 강남권 임대·매매 업무가 확인된다.

마스터프랜차이즈 출범과 실제 중개업 등록은 별개다. 공인중개사법 제9조에 따라 보수를 받고 중개하려면 관할관청에 중개사무소를 등록해야 한다. 본사 발표에는 현지 중개법인의 등록 구조와 계약 기간, 독점 범위, 국내 가맹점 모집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

한국 공식 도메인의 등록인은 KISA 조회상 엔터킴리얼티지만, 이 회사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의 법적 당사자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재출범의 성패를 가를 숫자는 파란 간판의 개수가 아니라 전속 수임과 실제 종결 거래 실적이다.

문지호

문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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