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그로이드, 내년 시황 양호…2028~2029년 공급 정점

롤프 하벤 얀센 하파그로이드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온라인 토론회에서 2027년 컨테이너선 시황을 전망했다. 그는 첫 6~9개월 동안 시황이 양호할 것으로 봤다.

국내 조선·해운 전문지 해양한국에 따르면 얀센 CEO는 현재 컨테이너선 운송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진단했다. 신조선 인도가 내년 하반기 이후 집중되는 점도 들었다. 선복 투입이 정점에 이를 2028~2029년에는 공급 과잉 압력이 커질 것으로 봤다. 다만 일부 항로에서 공급이 넘치더라도 시장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얀센 CEO는 세계 컨테이너선대 대비 신조선 수주 잔량 비중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조선 수주 규모 자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발주에서 준공까지 걸리는 기간은 기존 2~2년 6개월에서 4~4년 6개월로 길어졌다. 기존 선대의 노후화에 따라 선박 해체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측면에서는 주요 간선항로의 왕항 물동량이 2023년 중반 이후 약 3년간 약 25% 증가했다. 관세와 무역장벽에 따른 수송거리의 비효율도 선복 수요를 높일 요인으로 제시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는 컨테이너화 여지가 큰 시장으로 꼽았다.

미국행 시장은 2분기 후반 재고 보충이 시작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선복이 시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만선과 높은 수준의 오버부킹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파그로이드의 수에즈운하 복귀는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여건이 유지되면 내년 1~3월 일부 예외를 뺀 대부분의 서비스가 수에즈 항로로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얀센 CEO는 항만 혼잡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선박 대형화와 물동량 증가에 맞춘 항만·내륙 인프라 투자를 촉구했다.

최도현

최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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