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향후 1~2년 판매 가능 물량 3만2800가구…OCR 공실률 6.5%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이 23일 공개한 3분기 주택시장 통계에서 가격지수와 공실률이 각각 오른 흐름이 나타났다. 외곽지역(OCR) 비토지형 민간주택 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2.3% 올랐고, EC를 제외한 전국 완공 민간주택 공실률은 6.4%에서 7.2%로 높아졌다.

외곽 비토지형 민간주택 가격지수 2.3% 반등

3분기 싱가포르 민간주택 전체 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1.4% 상승했다. 토지형 주택은 2.9%, 아파트와 콘도 등을 뜻하는 비토지형 주택은 1.0% 올랐다.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도심핵심지역(CCR) 비토지형 주택은 0.3% 올랐고 도심주변지역(RCR)은 보합에 머물렀다. 외곽지역(OCR)은 2분기 0.1% 하락에서 3분기 2.3%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 수치는 HDB 등 공공주택과 토지형 민간주택을 제외한 OCR 비토지형 민간주택 가격지수다. 싱가포르 전체 집값이나 외곽의 모든 주택 가격이 2.3% 올랐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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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토르 신규 분양이 외곽 지수 견인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는 7월 분양한 렌토르 가든스 레지던스가 OCR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499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3분기 304가구가 팔렸다.

중간 분양가는 1제곱피트당 2357싱가포르달러로, 2025년 3월 렌토르 센트럴 레지던스의 2214싱가포르달러보다 6.5% 높았다. 다만 단지와 주택 구성이 달라 이 차이를 동일 주택의 시세 상승률로 볼 수는 없다.

거래량은 오히려 줄었다. 개발사 신규 판매는 2분기 2141가구에서 1183가구로 감소했고 신규 출시도 1783가구에서 1140가구로 줄었다. 재판매는 3813가구에서 3801가구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3만2800가구는 향후 판매 가능 물량

3분기 말 계획 승인을 받은 민간주택과 이그제큐티브 콘도미니엄(EC)은 4만4738가구다. 이 가운데 2만300가구가 미판매 상태다.

계획 승인을 아직 받지 않은 미판매 후보 1만2508가구를 더한 약 3만2800가구는 EC를 포함한 향후 1~2년 내 판매 가능 물량이다. 미승인 후보까지 합친 잠재 물량으로, 확정 판매 물량이나 현재 비어 있거나 곧 준공되는 주택 숫자가 아니다.

장래 준공 물량은 별도 장부다. 개발사 일정에 따르면 향후 완공될 민간주택은 약 5만7200가구다. 이 가운데 약 2만2300가구가 2028년까지, 3만4900가구는 2029년 이후 준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토지매각프로그램 확정목록으로 9320가구를 공급한다. 최근 10년 연평균보다 50% 이상 많은 규모지만 실제 분양과 입주는 사업별 인허가·착공 일정에 따라 나뉜다.

EC 제외 전국 공실률 7.2%, OCR은 6.5%

3분기에는 EC를 포함해 3559가구가 준공됐다. 2분기 1212가구의 약 3배이자 2024년 3분기 이후 가장 많은 분기 준공 물량이다.

EC를 제외한 완공 민간주택 재고는 3491가구 늘었지만 점유 주택은 305가구 줄었다. 이에 따라 전국 공실률은 6.4%에서 7.2%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 공실률은 CCR 8.4%, RCR 7.4%, OCR 6.5%다. 다만 2.3%는 OCR 비토지형 민간주택 가격지수의 전분기 대비 상승률이고, 6.5%는 토지형까지 포함한 완공 민간주택 공실률 수준이어서 서로 직접 대응하는 지표는 아니다. OCR 공실률은 전분기 5.6%보다 높아졌다.

공실 확대에도 민간주택 임대지수는 1.3%, OCR 비토지형 임대지수는 3.1% 올랐다. 미래 판매 후보와 현재 공실, 분기 가격지수의 대상과 시점이 다른 만큼 공급 과잉이나 부족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당국은 거시경제와 금리 불확실성을 들어 주택 구매와 대출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문지호

문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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