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해시키서 토큰화 美국채 MMF 판매…전문투자자만

운용자산 1조8000억 달러(약 2490조원)인 프랭클린템플턴이 토큰화 미국 국채 머니마켓펀드(MMF)를 지난 24일 홍콩 해시키 익스체인지에서 팔기 시작했다. 해시키홀딩스가 25일 낸 보도자료다. 환율은 26일 서울 외환시장 기준 1달러=1383원이다.

해시키 언 채널, 전문투자자만 가입한다

상품명은 프랭클린 온체인 미국 정부 유동성 펀드다. 티커는 grBENJI다. 미국 정부 단기금융상품과 달러 현금을 담은 펀드 지분을 블록체인 장부에 올리는 구조다.

판매 창구는 현물 호가창이 아니라 언(Earn) 채널이다. 홍콩 증권선물조례상 전문투자자에게만 열리고, 일반 공모는 안 된다.

해시키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제1유형(증권 거래)과 제7유형(자동매매) 인가를 가진 상장사 자회사다. 중국 본토와 미국 이용자에게는 서비스를 열지 않는다.

가입·환매는 달러로 이뤄지고, 결제는 익일(T+1)이다. 해시키 공지는 외부 지갑 입출금과 이용자 간 이전, 2차 시장 매매를 막아 뒀다. 토큰 이름이 붙었지만 거래소 안에서만 움직이는 상품이다.

체탄 카르카니스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고객담당 수석부사장은 해시키의 홍콩·싱가포르·도쿄·두바이·버뮤다 거점을 활용해 MMF 밖으로 토큰화 상품을 넓히겠다고 했다.

벤지 잔액 7억달러, 한 달 새 줄었다

원형 토큰 벤지(BENJI) 온체인 잔액은 26일 기준 7억162만달러(약 9700억원)다. 실물자산 데이터 플랫폼 RWA.xyz 집계다. 한 달 전보다 3.21% 줄었다.

기준가격은 1달러, 7일 연환산 수익률은 3.57%다. 보유자는 1122명이다. 잔액의 상당 부분은 스텔라 체인에 있다.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는 25일 같은 플랫폼을 인용해 토큰화 미국 국채·MMF 시장이 2년 만에 1500% 늘어 150억 달러(약 20조7000억원)가 됐다고 전했다. 유통 창구가 늘었다고 자금이 바로 붙는 것은 아니다.

프랭클린은 2021년 미국 등록 뮤추얼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 블록체인에 주주 명부를 올렸다. 이번 건은 신규 설정이 아니라 거래소 유통을 연 것이다.

지난해 11월 홍콩 토큰화 MMF는 룩셈부르크 UCITS(핀테크 2030)다. 이번 grBENJI와 다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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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국내 MMF 역외 토큰은 전자증권법 밖

금융위원회는 25일 국내 MMF를 편입한 역외 펀드 증권을 해외에서 토큰으로 찍는 구조를 전자증권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해석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전한 법령해석이다.

국내 금융투자업자가 만든 MMF를 독립된 역외 기관투자자가 역외 펀드로 산 뒤, 그 펀드 증권을 해외에서 토큰증권으로 발행·판매하는 방식이다. 발행이 국외에서 이뤄지고 효과가 국내에 미친다고 보기 어려우면 전자증권법 밖이다.

국내 운용사가 토큰 발행 계획을 알고 MMF를 팔아도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발행 주체는 국내 업자와 경제적·법률적으로 독립돼야 하고, 토큰은 사모로 해외 투자자에게만 팔아야 한다.

국내 거주자 매수와 재판매는 기술과 계약으로 막아야 한다. 국내 업자와 역외 기관이 사실상 동일인이거나 토큰이 국내로 되팔리면 해석이 뒤집힐 수 있다.

이번 판단은 MMF를 담은 특정 역외 펀드에 한정된다. 상장지수펀드(ETF)·채권·부동산으로 자동 확장되지 않는다.

신한운용은 기술검증 단계다

한국에서 이 구조를 상품으로 내놓은 운용사는 아직 없다.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분산원장을 증권 계좌부로 인정하는 시점은 2027년 2월 4일이다.

신한자산운용은 21일 솔라나 재단, 토큰화 플랫폼 이더퓨즈, 온체인 유동성 업체 오르카와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 기술검증(PoC)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가 전한 발표다.

검증 대상은 신한운용이 굴리는 원화 초단기채펀드를 해외 기관이 매수한 뒤 토큰으로 찍는 구조다. 블랙록 토큰화 펀드 부이들(BUIDL)을 원화 자산에 대입하는 실험이다.

협약은 비구속이고 역외 시장 기술검증에 한정한다. 회사는 국내 토큰증권 제도 시행 전에는 인프라 준비만 하겠다고 했다.

미국 결제 스테이블코인법(GENIUS Act)은 토큰화한 정부 MMF를 적격 준비금에 넣는다. 시행은 2027년 1월 18일이다. 국채형 토큰 MMF 수요가 여기서 붙을 수 있다.

해시키 상품은 거래소 밖으로 못 나가 담보·결제 수단으로 쓰기 어렵다. 1달러 기준가는 목표일 뿐 원금 보장이 아니다. 수익률은 단기 국채를 따라 움직이고, 금융위 해석은 국내 거주자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전제다.

백승호

백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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