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찍힌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 5단지 8월 장부에서 전용 84㎡가 전용 104㎡보다 위에 있다. 7월만 해도 작은 집이 더 쌌다. 한 달 사이 같은 단지의 면적 서열이 뒤집힌 자리다.
8월 장부에서 84㎡가 앞섰다
2005년 준공된 이 단지에서 7월 20일 전용 84.67㎡ 5층은 13억5000만원, 7일 전용 104.69㎡ 2층은 14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8월 21일 전용 84.75㎡ 17층은 16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달 7일 전용 104.69㎡ 16층은 15억4000만원이었다.
8월 7일에는 전용 84.73㎡ 10층이 15억5000만원에 팔려, 같은 날 16층 104㎡보다 1000만원 높았다. 국토부 실거래 신고분이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벽산아파트 전용 84.94㎡ 4층은 지난달 22일 17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 19층은 12일 16억8000만원, 전용 114.46㎡ 2층은 9일 15억6000만원이었다.
관악구 봉천우성 전용 84.96㎡ 13층은 7월 11일 11억8500만원, 하루 전 전용 114.78㎡ 18층은 10억6000만원이었다. 같은 동 두산아파트 전용 84.87㎡ 2층은 7월 31일 13억6000만원, 전용 114.99㎡ 11층은 18일 13억3800만원이었다.
서대문구 홍은동벽산은 7월 17일 전용 84.78㎡ 6층 9억원, 전용 114.96㎡ 7층 8억8000만원으로 같은 날 역전됐다.
한도가 6억에서 4억으로 꺾이는 선
15억원은 중저가 선이 아니다. 수도권·규제지역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가 시가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 초과~25억원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꺾이는 자리다. 8·13 대책에서도 이 한도는 유지됐다.
규제지역 LTV 40%와 은행권 DSR 40%가 먼저 걸린다. 한도 6억원은 명목 상한이지 실제 가능액이 아니다.
상암 5단지 84㎡는 7월 13억5000만원으로 6억원 한도 구간에 있다가 8월 16억원으로 4억원 한도 구간을 넘겼다. 선을 넘기고도 104㎡보다 비싸게 팔렸다.
서울시가 8월 18일 집계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5234건 가운데 15억원 이하는 81.2%였다. 같은 달 노원·도봉·강북·금천은 전건이 그 선 아래였다.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 대상은 주택가액 9억원 이하·전용 85㎡ 이하다. 상암 16억, 하왕십리 17억 거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9억원 아래 84㎡ 수요를 떠받치는 별도 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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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쌍의 거래가 가리는 층
하왕십리동 벽산 114㎡는 7월 6일 6층이 16억7500만원에 팔렸다. 8월 9일 2층 15억6000만원만 놓고 84㎡ 4층 17억1000만원과 붙이면 층 차이가 지워진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전용 84.76㎡ 8층은 지난달 13일 9억2300만원이었다. 하루 전 전용 114.85㎡ 17층은 8억6500만원이었지만, 같은 달 5일 7층 114㎡는 9억5000만원이었다.
매일경제가 국토부 실거래를 올해 1~7월분으로 집계한 결과, 서울에서 전용 84㎡가 같은 단지 85㎡ 이상보다 비싸게 거래된 경우는 386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7건, 단지 수는 84곳에서 162곳으로 늘었다.
이 집계는 같은 단지·같은 기간의 짝비교다. 층·향·세입자 여부는 걸러내지 않는다.
중대형 지수는 따로 움직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산출하고 서울시가 재공표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에서 전용 85㎡ 초과~135㎡ 이하 중대형은 3.05% 올랐다. 중소형(60㎡ 초과~85㎡ 이하)은 2.53%였다.
실거래지수는 같은 단지·같은 주택형의 직전 거래와 비교한다. 84㎡가 114㎡보다 비싸게 팔린 손바뀜과, 중대형 주택형이 직전보다 오른 지수는 다른 장부다.
84㎡가 15억원을 넘기면 주담대 한도도 6억원에서 4억원으로 같이 꺾인다. 면적 프리미엄을 밀어 올린 그 선이, 넘긴 뒤에는 추격 동력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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